입력 2018.07.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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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중 한 사람인 류드밀라 트루트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세포학·유전학연구소 소장으로 1959년부터 '은여우 가축화 실험'에 참여했다. 임신시킨 은여우 푸신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간 것은 1974년 3월. 책은 "바야흐로 동물 행동 역사의 전례 없는 연구가 시작됐다"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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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학을 '부르주아 과학'이라고 탄압한 옛 소련 정부의 눈을 피해 시베리아 외딴 여우농장에서 비밀리에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유전학적으로 늑대와 가장 가까운
은여우, 그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여우들만을 골라 교배하고 6년 만에 귀엽고 순한 여우로 '가축화'했다. 이 실험은'늑대는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개로 진화했는가'를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출발점이 됐다. 그 실험의 전모를 처음 밝힌 이 책은 여우의 귀가 점차 접히며 위로 말린 꼬리를 흔들고 애교를 부리는 등 '개의 특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