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사카부에 위치한 키시와다라는 곳에서 살고있는 한국사람입니다. 호주에 워킹홀리데이에 갔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일본으로 건너와 지금까지10년을 살고 있습니다. 모두들 이런저런 이유로 일본남편들을 만나 잘 생활하시고 계시지만 전 일본와서 이곳의 문화와 생활방식이 맞질 않는건지 10년째 다람쥐 쳇바퀴돌듯 이곳 사회에 적응을 잘 못하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항시 외로움을 몸에 달고 살고 있답니다. 누군가 저처럼 일본생활이 녹녹치 않은 분이 있으시다면 같이 겸험과 생활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네여.
이런저러 고충이 있었지만 저는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뽑으라면 사람간의 정서적 교감이 안된다는 겁니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예의를 갖추며 상대방의 프라이버시에 많은 간섭을 하지 않는 이들의 특성을 존중하지 않는건 아닙니다. 다만 그 적당하 거리로 서로의 마음을 열지않는, 무관심으로까지 보여지는 개인주의적 성향에 제가 적응을 잘 못하는것이 문제라면 문제이겠지요.
처음에는 끼어들지 못해 외롭고 서운했으며, 그 다음에는 그 외로움속에서 견디지 못해서 술도 많이 마시고 울면서 힘들어 했으며 지금은 외로운 생활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 느낌입니다.
저만 이런 고충속에 살고 있는건지 다른 한국인들은 어떻게 긴 일본생활을 살고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고충에 관한 감정교류에 같이 참여해주지 않으실래요?